요가저널 코리아 발행인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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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저널>을 처음 만난 날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미국에서 온 지인이 요가 잡지라며 건네준 영어판 <요가저널>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일단 요가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비록 모두 영어로 된 내용이었지만

알차게 꾸며진 사진과 설명들은 요 가에 대한 목마름이 강했던 시기라서 여러모로 흥분하며 한 장 한 장 들쳐보고 행복 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주문을 하면 미국에서 <요가저널>을 구입해서 받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시간만 나면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된 <요가저널>은 검은 건 글씨고, 흰 건 종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요즘처럼 인터넷도 빠르지도 않았고 요가에 대한 정보도 접할 곳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요가저널>에 실려 있 는 아사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흡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영어로 된 내용이 너무 궁금했었고 읽고 싶어서 누군가 번역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안타까워만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요가저널 >을 한글로 번역해서 출판해 주는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출판사나 어떤 회사에서도 영어판 <요가저널>을 한국어로 완전 번역해서 출판해 주는데 관심을 보인 곳은 없었습니다.

 분명 한국어판 <요가저널>이 나온다면 우리 나라에서 요가를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고

대한민국 요가의 새로운 흐름에 큰 역할을 하는 잡지가 될 것이 분명했는데, 선뜻 나서는 사람이나 출판사는 없었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고 또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역시나 요가에 대한 잡지를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았 습니다.

 그나마요가쿨라는 여성 피트니스 전문지 <옥시즌>의 요가 파트를 맡아서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옥시즌> 발행인 이상욱 대표는 미국의 <요가저널> 라이선스를 받아와서 한국어판 요가저널을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해 주었습니다.

 작은 요가 공동체인요가쿨라는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 많은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고

요가저널코리아법인을 만들었고 2014 5월호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 요가 전문 잡지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요가저널> 한국어판을 만든지 이제 7년이 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요가에만 한정된 잡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돈과 에너지가 필요 했던 일이었습니다.

 물론 보람되고 재미있었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했던 순간들도 많았고 지금도 그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출판 시장이 그렇듯, 종이로 인쇄된 책자, 그것도 잡지는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요가저널 코리아도 한국의 출판사가 겪고 있는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지금까지 버텨왔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광고 업체와 정기구독자들, 이것으로 인한 재정적인 어려움은 어느 정도 우리들 앞에 검은 그림자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실은 아닙니다. 저와 가까운 파트너인 태국 <요가저널>은 아쉽게도 더 이상 출판을 안하고 있고

일본과 중국도 다양한 이유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요가 잡지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신념만큼은 어느 때보다도 강합니다.

 그래서 또다시 마음을 다잡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아쉽게도 <요가저널>은 두 달에 한 번씩 1년 에 총 6번이 발행됩니다.

 여러 사정이 있었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요가저널코리아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 요가의 새로운 흐름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더욱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저희요가저널코리아는 더욱더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잡지는 어느 개인이 혼자서 만들어 내기에는 너무 많은 어려움 이 있습니다.

 광고와 정기구독에 힘을 실어 주시고 함께 해 주시면 우리나라의 유일한 요가잡지 <요가저널>은 계속 발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또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시며요가저널코리아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요가저널 코리아 발행인 김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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